유명 록 가수 피터 프램튼, 메구미 헌사 노래 발표

전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진 록가수 피터 프램튼 씨가 북한 당국에 의해 피랍된 일본인 요코다 메구미 씨를 위한 노래가 담긴 새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프램튼 씨는 1970년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영국 출신의 록가수 입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4월 발표된 프램튼 씨의 새 앨범에는 가사가 담긴 “어 슬립 앳 더 윌 (Asleep At The Wheel)”과 기타 연주곡인 “수윗 리버테 (Suite Liberte)” 등 메구미에게 바치는 노래 2곡이 실렸습니다.

메구미 씨는 지난 1977년 13살의 나이에 하교 중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1970년대와 80년대에 자국 공작원들의 간첩 교육을 위해 일본인 13명을 납북했다고 지난 2002년 공식 시인한 바 있습니다.

북한은 같은 해 납북 일본인 가운데 5명을 송환했지만, 메구미 씨를 포함한 나머지 8명은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이들에 대한 사망 증거를 요구하며,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대북 지원 등의 전제조건으로 삼고 있습니다.

프램튼 씨는 새 앨범 홍보문에서 메구미 씨를 다룬 텔레비전 기록물을 보고 충격과 슬픔을 느껴 노래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피터 프램튼 씨는 유명 블루스 락 그룹인 ‘험블 파이’ 출신으로 ‘베이비 아이러브 유어 웨이 (Baby I Love Your Way)’ ‘쇼우 미 더 웨이 (Show Me the Way)’ 등 세계적인 히트 곡을 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