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탄을 싣고 북한 라진항을 출발한 화물선이 29일 한국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남북한과 러시아의 물류 협력 사업인 ‘라진-하산 사업’의 시범 수송으로, 러시아산 석탄을 싣고 북한 라진항을 출발한 화물선이 29일 오전 한국 경상북도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습니다.
포항 지방해양 항만청은 지난 27일 밤 북한 라진항을 떠난 화물선이 29일 오전 6시쯤 포항 앞바다에 도착했으며 현재 영일만 방파제 동쪽 5킬로미터 해상의 검역 정박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만2천톤급 중국 선적인 ‘신홍바오셔’호에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라진항을 잇는 54킬로미터 구간 철도로 운송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500톤이 실려 있습니다.
이 화물선은 일단 해상에 정박하고 있다가 다음달 1일 포항 항에 입항해 유연탄 하역 작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 유연탄은 한국의 철강 기업인 ‘포스코’ 포항 제철소로 옮겨져 철을 녹이는 용광로의 연료로 사용됩니다.
러시아 하산과 북한 라진, 남한 포항을 잇는 육해로 복합 석탄 수송은 기존 경로에 비해 10에서 15%의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라진-하산 사업’을 5.24 대북 제재의 예외 사항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