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편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한민구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주최한 인사 청문회에서 한국은 종말단계 하층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한국의 현 미사일 요격체계로 패트리엇 3(PAC-3)가 있다며 이는 고도 12-15 km 의 종말 단계 하층방어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고도 15-50km 의 요격 체계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자의 발언은 미국이 한국에 다층 방어체계에 대한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제임스 위너필드 미 합참부의장은 지난달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 THAAD’의 한국 배치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이를 위해 부지 조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미한연합사령관도 이달 초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이를 한국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드는 탄도 미사일을 40-150 km 높은 상공에서 요격할 수 있는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수단입니다.
한편 한민구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도발과 위협으로는 결코 자신의 요구를 얻어낼 수 없다는 것을 북한에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자적인 정보감시와 정밀타격 능력을 확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탐지해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