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부 북한 여행 경고 '한글 서적 휴대 말아야'

지난해 7월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개선문 인근 기념품 가게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영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북한 여행 시 한글 서적을 휴대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영국 외교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북한여행 주의보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종교적 내용 등에 대해 한글로 쓴 책이나 문서를 가지고 북한에 가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인 관광객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최근 북한에 억류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 6일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인 파울 씨를 억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파울 씨 억류 이유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파울 씨가 호텔에 성경을 남겨 둔 것이 억류 이유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영국 외교부는 기존의 북한여행 주의보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한의 정치 상황이 최근 몇 달 동안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언제든지 빠르게 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