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천안함 사태, 한반도 영구적 평화정착 필요성 일깨워”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필요성에 관해 연설하는 데니스 쿠시니치 오하이오 주 출신 하원의원

천안함 사태 이후 벌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긴장 상황은 한반도에서 영구적 평화 정착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미국 민주당 소속의 한 의원이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또 제재는 북한을 대화로 이끄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유미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 해군 소속 초계함인 천안함 침몰 사건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필요성과 외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건이라고 데니스 쿠시니치 오하이오 주 출신 하원의원이 말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정치인인 쿠시니치 의원은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26일 민간단체인 ‘한국전쟁 종전을 위한 범미 캠페인(National Campaign to End the Korean War)’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최근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건과 그 이후 남북한의 모든 관계 단절은 이 지역의 외교가 실패했음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쿠시니치 의원은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 정착과, 남북한이 이 같은 평화 정착에 이르도록 이끄는 외교적 노력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쿠시니치 의원은 또 미국과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대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군사적 대치 가능성을 높이게 될 뿐이란 주장입니다. 쿠시니치 의원은 특히 미국은 한국의 동맹으로서 남북한이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신은 외교의 힘과 필요성을 강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쿠시니치 의원은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추진 중인 대북 추가 제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해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하는데, 제재를 가하는 것은 상대방을 대화로 이끄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쿠시니치 의원은 그러면서 제재와 같은 미국의 정책은 뜻하지 않게 한반도의 갈등을 더 깊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평화를 위한 전미위원회 (National Committee for Peace in Korea)와 한국정책연구원 (Korea Policy Institute) 등 진보적 민간단체들이 참석해, 한국전쟁 정전 협정일을 맞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할 것을 미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