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탈레반 포로 5천 명 단계적 석방"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9일 아프간 카불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탈레반이 폭력을 크게 줄일 경우 이번 주부터 포로 5천 명에 대한 단계적 석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디크 세디키 아프간 대통령 대변인은 오늘(11일) 트위터에서 "호의의 표시로 오는 14일부터 탈레반 수감자 1천500명을 석방하고, 이어 나머지 3천500명을 추가로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의 명령서를 인용해, 협상이 시작되면 2주마다 500명의 탈레반 포로들이 석방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그동안 포로교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달 29일 평화 합의에서 수감된 탈레반 대원 5천 명과 탈레반에 포로로 잡힌 아프간 정부군 1천 명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이와 관련해 어떤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에 탈레반은 5천 명의 포로를 석방하지 않으면 아프간 정부와의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반발하는 등 양측의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