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화물선 ‘에버기븐’ 호 좌초 이후 일주일 만에 재개된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통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사마 라비 수에즈운하관리청(CSA) 청장은 어제(29일) 기자회견에서 오늘 오전까지 운하 양방향으로 선박 113 척이 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비 청장은 화물선 좌초로 정체됐던 422 척의 선박이 3일 반나절 안에 모두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오후 예인작업을 통해 부양에 성공한 ‘에버기븐’ 호는 현재 운하 중간에 위치한 ‘그레이트 비터 레이크’에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버기븐 호는 정박 상태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해양 사고 조사 전문가들이 해당 선박에 승선했으며, 선박 훼손 여부를 확인하고 선박 좌초 원인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고 직후에는 모래바람 등 강풍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선박 내 전기장치 마비 등 기술적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로 인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폭 59m, 길이 400m에 22만t 무게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 호는 지난 23일 좌초돼 약 1주일 동안 수에즈 운하 양방향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