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바이든, 쿠바 금수 조치 결정 내려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쿠바의 금수 조치에 관해 결정 해야 한다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 26일 밝혔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날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가 이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제는 진정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기에 미국이 쿠바를 봉쇄로 처벌하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와 인도주의적 도움은 분리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 진압에 책임 있는 쿠바 관리들을 제재했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2일 성명에서 이같이 전하며 쿠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송금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바 정부는 이번 시위가 수십 년 동안 계속된 미국의 봉쇄 탓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재정 지원을 받은 반혁명 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쿠바 가정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송금을 받는 것에 대한 제한을 덜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외에서 쿠바 국민에게 보내는 송금은 연간 20억에서 30억 달러로, 이는 서비스 산업과 관광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금액입니다.

한편 멕시코는 주사기와 마스크 등 식량과 의료품을 화물선을 통해 쿠바로 보낼 예정입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