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여파로 정국이 혼란스러운 남미 페루의 마누엘 메리노 임시대통령이 취임 닷새 만에 사임했습니다.
메리노 임시대통령은 어제(15일) TV로 생중계된 성명을 통해 자신은 원하지 않았던 직을 받아들였으며 사임 결정은 “번복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각이 원활한 정권이양과 “평화와 단결”을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전임 국회의장인 메리노 임시대통령은 지난 9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마르틴 비스카라 대통령이 탄핵된 뒤 다음날 임시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을 확인되지 않은 혐의로 쫓아낸 건 `부당한 쿠데타`라고 주장하는 대규모 시위가 연일 벌어졌으며 최근 2명이 시위 도중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