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마누엘 메리노 임시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로 지금까지 적어도 2명이 숨졌습니다.
당국은 14일 밤, 마스크를 쓴 시위대 5천여 명은 ‘메리노는 페루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수도 리마 거리를 행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20대 남성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메리노 임시 대통령 행정부 각료 가운데 8명은 15일 새벽 사임했고, 국회의장은 메리노의 사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국회의장이던 메리노는 지난 9일, 마틴 비스카라 전 대통령 축출 의결후, 페루 임시 대통령직에 올랐습니다.
앞서 의원들은 비스카라 전 대통령이 주지자 재직 시절, 뇌물을 받았다는 입증되지 않은 의혹을 근거로 축출했습니다.
비스카라는 반부패 운동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절반에 달하는 의원들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는 의회의 잦은 충돌을 빚어 왔었습니다.
비스카라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불법적이고 사악한 정부 탄압에 대한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페루는 용감한 젊은이들의 죽음에 대한 처벌 없이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