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주민들 미국 난민 수용 가속화 촉구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한 뒤 17일 카불 국제공항에 모여든 주민들.

미국 정부의 비자 승인 지연 문제가 미국 망명을 원하는 1만여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AP' 통신이 오늘(19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하기 전부터 이들의 망명을 위한 비자 신청 절차가 상당히 지연되고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특히 탈레반이 예상보다 빠르게 권력을 장악하면서 비자 절차가 거의 완료된 아프간 통역관 등 약 4천 명 가운데 최근 출국에 성공한 이들이 절반 가까이로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국제 망명지원 프로그램’ 은 'AP' 통신에 “지난 이틀 동안에만 망명을 상담했던 아프간 통역관 5명이 미군과 연루됐다는 이유로 피살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아프간 여성은 “3년째 비자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약속 보다는 가능한 빨리 행동을 취하길 미국 정부에 촉구한다”고 호소했습니다.

'AP' 통신은 당초 망명을 원하는 아프간 주민들에게 해외에 나가서 비자를 신청하도록 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며, 특히 탈레반의 예상보다 빠른 장악은 여행이 어려운 대부분 주민들의 신청 자체를 어렵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AP통신 기사의 내용을 참조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