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발행되는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가 폐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빈과일보’ 이사회는 오늘(23일) 성명을 통해 “홍콩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따라 신문의 인쇄판과 온라인판 운영이 늦어도 토요일인 26일 이전에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표는 지난주 이 신문사 관계자들이 홍콩 경찰에 잇따라 체포되면서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홍콩보안법 담당 경찰은 17일 편집국장 등 5명을 체포하고, `빈과일보' 사옥에서 기자들의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또 `빈과일보' 자산 1천 800만 홍콩달러에 대해 동결 조치를 취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빈과일보'가 게재한 30여 편의 글이 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콩 당국은 `빈과일보'의 논설위원 융칭키 씨를 자택에서 체포했습니다.
융칭키 씨는 ‘리핑’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2016년부터 800편의 칼럼과 논평을 써 온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경찰은 융칭키 씨가 다른 나라 정부와 결탁해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