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홍콩 선거제 개편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어제(11일) 중국 당국이 홍콩 선출직 관리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법안을 의결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조처는 “홍콩 선거가 보통선거로 진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거스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른바 ‘홍콩 기본법’은 보통선거를 시행할 것이라고 규정한 바 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홍콩 선거제 개편은 정치참여와 민주적 대의활동을 제한하고 정치 논쟁을 무력화함으로써 홍콩 자치에 대한 홍콩인들의 목소리를 부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에 연기된 홍콩입법위원회 선거를 시행하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방식으로 모든 후보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보장하라”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블링컨 장관은 홍콩 문제와 관련해 미국이 추가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9년 홍콩 내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다는 이유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홍콩 고위 관리들을 이미 제재한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홍콩 선거제 개편이 애국적인 관리들만이 홍콩 정부를 운영하도록 보장하는 데 필요하다고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