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홍콩 경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47명 기소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8일 기소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28일 기소된 베니 타이 전 홍콩대 교수

홍콩 경찰이 28일 전직 야당 의원과 민주화 운동 활동가 등 47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무더기 기소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홍콩 경찰이 지난달 1월 6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야권 인사 등 55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47명을 국가 전복 혐의 등으로 이날 재판에 넘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월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이후 단일 기소 규모로는 최대입니다.

이번 기소 대상에는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 운동가 조슈아 웡 등이 포함됐습니다. 조슈아 웡은 이미 지난해 말 불법집회 선동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이날 기소된 인사들의 보석이 기각돼 밤사이 구금됐으며, 다음달 1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불법적인 예비선거를 조직하거나 참여해 국가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홍콩 ‘민주파’ 진영은 지난해 7월 야권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예비선거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예비선거가 정부 전복 계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9월 6일로 예정된 의회 선거를 불과 한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이유로 오는 9월로 연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홍콩 야권 인사들의 출마를 봉쇄하기 위해 홍콩 선거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