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방 기업, 신장 문제에 개입 말아야"

중국 베이징의 의류업체 'H&M' 매장.

중국은 29일 서방 기업들에 대해 신장 강제 노동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쉬궈샹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대변인은 이날 스웨덴 의류업체 '에이치앤엠'(H&M)과 다른 유명 브랜드 업체들의 불매 운동에 대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쉬 대변인은 "기업이 경제활동을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에이치앤엠은 중국에서 돈을 벌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세계의 제재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했고, 이는 마치 돌로 자신의 발등을 내려찍은 것과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에이치앤엠은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에이치앤엠은 지난해 9월 성명에서 신장 강제노동과 소수 민족 탄압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이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버버리, 나이키, 아디다스, 그리고 다른 서방 브랜드도 이 성명에 동참했습니다.

중국 공영 방송은 신장 인권을 언급한 서방 기업에 대한 자국민의 불매 운동을 촉구했고, 중국 시민들이 동참하면서 이들 업체는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에이치앤엠은 타오바오와 징둥닷컴 등 중국 주요 온라인 쇼핑 사이트에서도 검색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