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족' 관련 영국 보복 제재

중국이 신장자치구 위구르족 문제와 관련해 오늘(26일) 영국을 보복 제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인권 유린과 관련해 거짓말과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며 영국 기관 4곳과 정치인 등 개인 9명을 제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영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자신들을 겨냥한 비판을 억누르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제재 대상이 된 사람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제재 대상에는 영국 보수당 인권위원회와 이언 덩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 등이 포함됐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25일) 성명을 내고 제재 대상이 된 개인과 이들의 직계 가족은 중국 입국이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국민과 기관이 이들과 거래하는 것도 금지됩니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처는 미국, 영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연합(EU) 등이 위구르족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을 제재한 것에 대한 보복입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이미 EU를 보복 제재한 바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늘(26일) 성명에서 “중국은 국가주권과 안보, 개발 이익을 굳건하게 지킬 것”이라며 “영국은 더 잘못된 길로 가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그렇지 않으면 “중국은 추가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국제 활동가들과 유엔은 중국 신장자치구 수용소에서 적어도 100만 명이 강제노동에 동원되거나 고문당하기도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이런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