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2.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늘(18일) 2020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9년 6.1%보다 4% 포인트 낮은 것입니다. 또 197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전례 없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세계 주요 국가들이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난 2019년 1분기 중국 GDP 성장률은 -6.8%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러나 2분기에는 3.2%로 다시 플러스 증가세로 빠르게 전환했고, 이어 3분기 4.9%, 4분기는 6.5% 기록했습니다.
수출이 이 같은 경기 회복을 견인했습니다. 지난해 연간 무역수지 흑자는 2015년 이후 최대인 5천 35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해외에서 중국산 방역 용품과 함께 재택근무가 늘면서 전자제품 등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매 판매는 전반적으로 주춤해 1년 전보다 3.9% 감소했습니다. 다만 온라인 소매 판매는 연간 10.9%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과 다시 증가세를 보이는 코로나 상황이 도전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