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 미국 해군 미사일 구축함을 내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어제(2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영해를 침입한 미 군함을 추적 감시와 경고한 뒤 내쫓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남부전구 리화민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도발 행위는 중국의 주권과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지역안보 위험을 의도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예상치 못한 사건을 쉽게 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지역 평화와 안정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는 상황에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측은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 인터뷰에서 미 구축함 베리호가 베트남 근해에서 안전하고 정상적인 작전을 계획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베리 호는 이달 들어 두 차례 타이완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후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 함도 22일 이곳을 지나며 미국에 맞대응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대유행 사태 와중에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