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양 탐사선이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또 진입했습니다.
14일 선박 위치추적 웹사이트인 마린 트래픽에 따르면 중국 해양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는 이날 오전 베트남 중남부 빈딘성에서 158km가량 떨어진 베트남의 EEZ에 자국 해양 경비함과 함께 진입했습니다.
이에 베트남 선박 최소 3척이 하이양 디즈 8호에 따라붙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 해양 감시선이 베트남 어선과 충돌해 침몰시키고 어부들을 억류했다가 풀어준 일이 있은 지 12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앞서 하이양 디즈 8호는 지난해 7월에도 베트남 EEZ에 진입해 3개월 이상 탐사 활동을 벌이다 베트남 경비함과 대치한 뒤 돌아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달 30일 유엔에 보낸 서한에서 "베트남은 국제법에 따라 스프래틀리·파라셀 제도 (중국명: 난사·시사군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역사적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14일 베트남의 주장은 불법이고 근거가 없다며 난사·시사군도는 중국 영토라고 말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이 유엔 헌장과 유엔 해양법 협약 등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