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20일) “하나 또는 몇 개 국가가 만든 규칙을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일방주의를 배격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국가 간에는 평등한 대우와 상호 존중, 신뢰가 필요하고, 세계의 운명은 각국이 공동으로 지배해야 한다”며 “특정 국가의 일방주의가 세계를 움직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일은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어 “세계 문제는 광범위한 협의를 통해 다뤄야 하며, 세계의 미래는 모든 국가가 협력해 결정해야 한다”며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패권이 아닌 정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큰 나라는 자신의 위상에 걸맞은 방식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 등 특정 국가를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최근 홍콩과 신장 위구르자치지역 인권 문제, 타이완해협 등과 관련해 동맹국들과 함께 대중국 공세를 강화하는 것을 겨냥한 것이라고 언론은 해석했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전 세계 공공보건 관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내일까지 나흘간 온ㆍ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