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의 ‘랴오닝’함 항공모함 전단이 일본 섬 사이를 지나면서 헬기를 띄워 일본 항공자위대가 대응 비행에 나섰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일본 ‘NHK’ 방송은 중국 랴오닝함 항공모함 전단이 26~27일 사이 태평양에서 동중국해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남서쪽 미야코지마 사이를 통과한 것을 일본 방위성이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랴오닝함이 동중국해에 진입한 뒤 조기경계 헬기 1대가 함에서 이륙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다이쇼지마 섬에서 약 50~100km 떨어진 부근까지 비행했습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당시 호위함과 P3C 초계기를 투입해 감시 작전을 펼쳤고, 중국 헬기가 이륙하자 항공자위대 전투기를 출격해 대응했다고 일본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중국 함모 전단이 영해를 침입하거나 위협적인 행동은 없었다고 일본 당국은 말했습니다.
중국 랴오닝함은 앞서 이달 초 동중국해를 거쳐 태평양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도 일본 섬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당시에는 헬기 이륙이 없었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센카쿠 주변에서 이뤄진 중국 헬기에 대한 자위대의 대응 비행과 관련해 구체적인 거리 정보까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중국 당국은 랴오닝 항공모함 전대의 항해와 관련해 타이완 인근 해역에서 해상훈련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