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급증하면서 오는 7월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민영 ‘TBS’ 방송이 최근 1천 2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가 “어렵다”고 답했고 “가능하다”는 응답은 13%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 12월 진행된 비슷한 설문조사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18% P 증가한 것입니다.
일본 ‘교토’ 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80.1%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12월 같은 조사에서는 63%가 취소 또는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24일~8월 9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올해 7월로 연기됐습니다.
11일 일본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가 월요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인 1천 2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7일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 도쿄 등 4개 지역에 ‘국가 긴급사태’를 발령한 데 이어 관련 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긴급사태 발령을 발표하면서 다음달 말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하길 희망하며, 올 여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도 거듭 확인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