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민사회는 최대 명절인 새해 ‘물 축제’ 연휴 첫 날인 오늘(13일)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현지 언론은 시민들이 축제 연휴를 즐기는 대신 군부 쿠데타와 폭력 행위에 항의하는 ‘침묵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얀마는 오늘(13일)부터 17일까지 최대 명절인 새해 물 축제 ‘띤잔(Thingyan)’ 연휴에 들어갔습니다.
시민들은 사회연결망 서비스(SNS)를 통해 “700명 이상의 무고하고 용감한 영혼이 죽었다”며 “민주주의를 되찾을 때까지 축제를 즐길 수 없다”는 글과 함께 저항을 결의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축제가 취소된 데 이어 2년 연속 ‘물 축제’ 행사가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당국은 쿠데타로 실각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 코로나 관련 국가 자연재해관리법 위반 혐의로 어제(12일) 추가 기소했습니다.
수치 고문은 지난해 11월 총선 과정에서 코로나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혐의로 이미 기소된 바 있습니다.
수치 고문은 지난달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선동과 뇌물수수 등 최소 6건 이상의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엔은 지난 9일 바고에서 시위대 93명이 살해됐다는 보도에 “경악했다”면서 특히 군부가 시위대에 중화기를 사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