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 부장관, 미얀마에 미국 언론인 석방 촉구

웬디 셔먼 미국 국무 부장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미얀마에서 미국인 언론인 2명이 억류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동남아를 순방 중인 셔먼 부장관은 어제(2일) 방콕에서 기자들에게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은 번영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셔먼 부장관은 “미국 언론인 대니 펜스터와 네이슨 마웅의 구금은 물론 다른 언론인을 체포하고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미얀마 독립매체인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장인 대니 펜스터 씨는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행 여객기에 타려다 공항에서 체포돼 양곤의 인세인 구치소에 갇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얀마 군부는 온라인 뉴스매체인 ‘카마윳 미디어’ 편집장인 미국인 네이슨 마웅 씨를 지난달 5일 체포해 같은 구치소에 구금했습니다.

현지 인권단체인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언론인 90여 명을 체포했으며 이 중 절반은 여전히 구금 상태입니다.

한편 셔먼 부장관은 이날 미얀마 쿠데타 사태 해결을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아세안이 미얀마 군부와 민주진영을 조속히 만나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세안 사무총장과 올해 의장국인 브루나이 외무차관 등 아세안 대표단이 오늘(3일) 미얀마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 지도자들과 만나 아세안 정상들의 합의에 따라 현지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세안과 미얀마 군부는 이번 회동에 대해 공식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