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병력 철수를 시작했다고 나토 관계자가 29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나토 동맹국들은 이달 중순에 5월 1일부터 아프간 주둔 병력 철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고, 이미 시작됐다. 이것은 질서 있고, 조율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군의 안전이 모든 단계에서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며, 우리는 인력의 피해를 막는 데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가 철수하는 동안 탈레반의 어떠한 공격에도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관계자는 "우리는 몇 달 안에 철수를 완료할 계획"이라면서도 자세한 일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9.11 테러 20주년인 9월 1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 국방부는 오는 7월 초까지 1천300명의 병력을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나토는 지난 2015년부터 아프간 현지 병력 훈련 등을 담당하는 비전투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아프간에는 현재 2천500명의 미군과 7천여 명의 나토군이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제군이 철수함에 따라 임시로 추가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철군 지원을 위해 이 지역에 항공모함의 주둔을 연장했습니다.
백악관은 "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이 서두르거나 성급하게 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안전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계획되고 수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