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10일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섬을 군사 요충지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 군사령관인 시릴리토 소베야나 중장은 이날 미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중국의 해양 민병대와 다른 중국 선박들을 우리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몰아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베야나 중장은 필리핀군이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계속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티투섬(중국명 중예다오·필리핀명 파가사)에 대한 지원 요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 해역에 대한 활동을 관찰하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 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월부터 중국 선박 수백 척이 영유권 분쟁에 있는 휫선 암초에 정박해 있습니다.
이에 테오도로 록신 필리핀 외교장관은 3일 중국 선박이 이 해역에서 당장 떠나라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록신 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 내 친구여. 얼마나 정중하게 말해야 할까? 꺼져버려”라며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잘생긴 남자에게 관심을 강요하는 못생긴 멍청이 같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10일 남중국해 대한 영유권 분쟁을 양국 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하자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대화와 협의에 대한 공통된 합의를 통해 필리핀과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