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군용기 타이완 방공구역 진입

중국의 J-10 전투기 (자료사진)

전투기와 폭격기, 조기경보기, 정찰기를 비롯한 중국 군용기들이 타이완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27일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 중국 군용기 20대가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왔다고 중앙통신 등 현지 매체에 밝혔습니다.

해당 군용기는 J-16 전투기 10대, J-10 전투기 2대, H-6K 폭격기 4대 등을 포함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이 같은 무력 시위 규모는 타이완 국방부가 지난해 중국 군용기의 비행 상황을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크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중국 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타이완이 전날 해경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서명한 데 대한 반발로 현지 언론은 해설했습니다.

이번 비행에 참가한 중국 군용기 가운데 H-6K 폭격기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기종입니다.

이날(26일) 중국 군용기들은 타이완 남부를 포위하는 듯한 비행을 하고 돌아갔고, 일부는 남쪽으로 계속 날아 필리핀 루손섬과 타이완 사이에 있는 바시 해협까지 도달했다고 타이완 측은 밝혔습니다.

다만 중국과 타이완의 실질적 경계로 여겨지는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