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4일 타이완이 더 이상 미·중 관계의 종속적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주재 미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타이완협회 (AIT)의 레이몬드 그린 부대표는 이날 타이베이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린 부대표는 "우리가 공유한 비전이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을 추진하는 기회이자 더욱 공정하고 안전하며 번영한 민주적 세계를 원하는 빛과 같은 존재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20년 전 타이완에 처음 왔을 때 모든 일을 타이완해협 문제와 연계해 미·중 관계를 어떻게 부응하고 설정하는 것이 우선 사항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은 양국 관계를 강화하고 다른 나라의 경제와 민주제도의 발전을 돕기 위해 협력하는 데 집중돼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타이완과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타이완의 최대 지원국으로 양국은 한층 서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린 부대표는 미재타이완협회와 타이완 간 협의에서 중국이라는 단어가 한번도 나오지 않은 때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타이완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다"며 "미국은 타이완이 이제는 중국과 관계에 있어 중요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타이완이 오는 30일 무역 투자 기본협정(TIFA) 협상을 재개한다고 타이완 중앙통신(CNA)이 보도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