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홍콩 시민 탈출 돕는 전담사무소 설치"

지난 13일 타이완의 타아페이에서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1주년을 기념하는 집회가 열렸다.

타이완 정부는 17일 홍콩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전담 사무소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의 중국 정책위원회는 이날 새 사무소가 오는 7월 1일부터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날은 홍콩이 "하나의 국가, 두 체제"를 유지하며 지속적이고 광범위한 자유를 약속한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 통치에 복귀한 날입니다.

사무소는 타이완 국가 안보의 보호라는 전제조건 아래 있지만, 홍콩 시민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인도주의적 구호와 보살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습니다.

위원회는 또 홍콩 시민들을 위한 이민과 직장, 학생 비자를 포함한 평의회의 기존 정책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타이완이 홍콩에서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을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타이완 국경은 코로나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대부분 폐쇄되어 있어 당장 홍콩 인들이 유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인대)에서 홍콩 국가보안법 초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타이완 인권협회에 따르면 홍콩인 약 200여 명은 지난해 송환법 반대 등 반정부 시위가 발생한 이후 타이완으로 피신했으며, 정치적 이유로 위험에 처한 홍콩인들을 보호하는 법에 근거해 약 10%의 홍콩인들이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