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대규모 반정부 시위..."왕실 재산 반환 요구"

25일 태국 왕실의 재산을 상징하는 방콕의 시암상업은행(SCB) 앞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오늘(25일) 총리 퇴진과 왕실의 개혁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습니다.

이날 시위는 태국 왕실의 재산을 상징하는 시암상업은행(SCB) 앞에서 열렸으며, 젊은층들을 중심으로 조직됐다고, 언론은 전했습니다.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는 약 23억 달러에 달하는 사임상업은행의 23%가 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날 “국민은 왕의 재산을 되돌려 받기 원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지난 2월 시작된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잠시 주춤하다 7월 중순부터 재개됐습니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가 지지하는 군주제 개혁 등을 담은 개헌안이 지난 18일 의회에서 부결되자 오늘 최대 규모의 시위대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국 경찰은 전날 반정부 시위 지도부 12명에 대해 ‘왕실모독죄’ 위반 혐의로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왕실모독죄가 적용된 것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혐의가 확정될 경우 최고 징역 15년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