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쿠데타 이후 802명 사망"…유엔총회 결의안 표결 연기

16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가 계속됐다.

미얀마에서 지난 2월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8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의회’는 어제(17일) 기자회견에서 군부의 시위 강경 진압 등으로 인해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80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자체 집계이며 실제 사망자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이 단체는 주장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4천 120명이 구금됐고 이 중 20명에 대해 사형이 선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총회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무기 이전 중단을 포함한 결의안을 당초 오늘(18일)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회원국들의 더 많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표결이 연기됐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결의안 초안에는 미얀마 군부에 대한 “모든 무기와 탄약의 직간접적 공급, 판매, 이전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군부의 비상사태 종식과 시위대에 대한 폭력 중단,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구금된 모든 인사의 즉각 석방,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이 합의한 5개 항의 신속한 이행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유엔총회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구속력이 없지만 정치적 상징성이 큽니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어제(17일)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등 미얀마 고위 인사와 그 가족 16명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