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위구르자치지역의 인권 유린 의혹과 관련해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유엔이 신장 방문을 위해 중국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28일) 캐나다 ‘CBC’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과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의 방문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합의가 이뤄져 인권최고대표가 아무런 제한 없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는 지난달 신장 방문 의사를 밝히며 “중국 측과 대화를 통해 상호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바첼레트 인권최고대표의 신장 방문을 환영한다면서도, 방문이 “정치적 조작”을 위해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문의 목적은 상호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 소위 ‘유죄 추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서방국가와 유엔 전문가들은 중국이 신장에서 100만 명 규모의 수용소를 운영하며 고문과 강제노동, 살인 등 인권을 유린한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캐나다 등 서방국가들은 22일 신장 위구르자치구역 내 인권 탄압과 관련해 일제히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