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미국 외교관이 앞으로 홍콩의 정부 관계자나 교육기관 직원, 정치인을 만나려면 사전에 중국 외교부나 홍콩주재사무소의 승인을 받도록 의무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은 어제(27일) 중국 당국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국 외교관은 사적 모임을 비롯해 화상회의를 할 때도 중국 당국의 공식 승인이 필요합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3일 미국에 주재하는 중국 외교관이 미국 지방 정부 관리들과 만나거나 대학 캠퍼스를 방문하기 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상호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