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어제(19일) 성명을 통해 미국과 홍콩이 맺었던 세 가지 양자 협정을 중단하거나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종료되는 협정은 범죄인인도와 국제 수형자 이송, 선박의 국제 운항 수입에 대한 상호 세금 면제 혜택 등입니다.
국무부는 "홍콩 시민의 자유를 탄압하는 국가보안법 시행에 대한 미국의 깊은 우려를 강조하려는 조치"라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은 반정부 움직임을 탄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에 대응한 제재 등의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달 초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포함해 보안법 제정에 책임 있는 중국과 홍콩 정부 관계자 11명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어 다음달부터 홍콩에서 생산된 수입품에 대해 원산지를 중국으로 표시하도록 의무화할 예정입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늘(20일) 홍콩이 미국과의 사법공조 조약에 대한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오 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미국의 잘못을 즉각 시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홍콩 특별행정구와 미국 간 사법공조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