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장관, 미얀마 군부에 수치 고문 석방 촉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31일 성명에서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고문을 비롯해 문민정부 지도자들과 시민사회 지도자를 구금했다는 소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군 지도부가 모든 정부 관리와 시민사회 지도자를 석방하고 지난해 11월 8일 민주적 선거에서 표출된 국민의 의지를 존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민주주의와 자유, 평화, 발전에 대한 미얀마 국민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일으켜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 조치를 실행했다며, 앞으로 1년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군부는 수치 국가 고문을 가택 연금 했으며 정부 고위 관리와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주요 인사들도 체포했습니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에서 “미국은 최근 선거 결과를 바꾸거나 미얀마의 민주주의 전환을 방해하는 그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면서 “이번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책임 있는 이들에 대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럽과 일본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우려를 표명하며 수치 고문을 포함한 민간인의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미얀마의 상황을 지켜보고 더 이해하는 과정에 있다며 헌법과 법 아래서 정치적 사회적 안정을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