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어제(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헤르모게네스 에스페론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통화에서 남중국해 ‘휘트선’ 암초 주변에 “중국 인민해방군 해양민병대 선박이 대거 정박 중인 것과 관련한 공동 우려사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동맹인 필리핀과 함께 규칙에 근거한 국제 해상질서를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남중국해에서 미국-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의 적용 가능성을 재확인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최근 남중국해 휘트선 암초 주변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중국 선박 200여 척이 지난 7일부터 정박해 있습니다.
필리핀은 선박들의 출현이 “위협적”이라고 중국에 항의하며 선박 퇴거를 위해 전투기를 출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은 해당 선박들이 “군함이 아닌 어선이며 파도를 피해 정박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언론들은 남중국해에서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중국이 해당 수역에서 실효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