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주재 미국대사, 타이완 방문…"미-타이완 단교 이후 처음"

존 헤네시닐랜드 팔라우 주재 미국대사가 30일 타이완에서 열린 팔라우-타이완 여행 협정 기념식에 참석했다.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 주재 미국대사가 28일 타이완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미국대사의 타이완 방문은 1979년 공식 외교관계가 중단된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인권과 타이완, 홍콩 문제 등을 놓고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타이완 언론 등에 따르면 존 헤네시닐랜드 팔라우 주재 미국대사는 28일부터 5일간 타이완을 공식 방문한 팔라우의 수랭걸 휩스 대통령과 동행했습니다.

휩스 팔라우 대통령은 28일 타이완공항 도착 직후 “타이완과 팔라우, 미국 3자의 공동 노력이 이번 방문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미국대사가 동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태평양 섬나라 팔라우는 타이완이 외교관계를 맺은 15개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함께 중국 불법 어선을 단속하고, 올해 1월 미국으로부터 코로나 백신 6천 회 분을 제공받기도 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헤네시닐랜드 대사의 타이완 방문에 대해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임기 말 당시 켈리 크래프트 유엔대사의 타이완 방문을 계획했다 전격 취소한 바 있습니다.

한편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9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대사의 이번 타이완 방문과 관련해 “타이완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예민한 문제”라며 “미-타이완 간 어떤 공식적인 왕래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 군용기 10대를 타이완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켜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