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국 'WSJ 기자 추방' 보복 시 추가 조치"

24일 중국에서 추방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 기자들이 베이징캐피털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보도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신문 기자 3명을 추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어제(26일)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WSJ 기자 추방을 비난한 데 대해 자국 주재 미국대사 관계자를 초치해 엄중 항의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언론에 제재를 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한다면 중국은 더 강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18일 '신화통신'과 '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등 5개 중국 관영매체를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했습니다. 국무부는 관영매체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점점 더 엄격해진 점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WSJ'이 지난 3일 게재한 '중국이 아시아의 진짜 병자'라는 제목의 칼럼이 인종차별적이란 이유를 들어 이 신문의 베이징 주재 기자 3명의 기자증을 취소하고 추방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