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자국을 비난하려는 미국의 압력을 승인할 경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번 주 IAEA와의 협력을 제한하고 지난 2015년 주요 강대국들과 맺은 핵 합의에 따른 추가 사찰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2018년 합의에서 탈퇴한 이후, 미국의 제재 복원에 대한 이란의 조치 중 가장 최근에 이뤄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이란 정부는 핵 합의 복귀와 제재해제 문제를 놓고 서로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유엔 감시기구 35개국 이사회를 앞두고 IAEA 회원국에 보낸 서한에서 이란의 행동에 대한 결의안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이란은 핵 합의 내용을 준수하고 IAEA와 협력해 신고되지 않은 장소에서 우라늄 입자가 어떻게 발견됐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한편 이란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지난 주말 협상을 언급하며 "이란은 이 조치를 파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의 핵 사찰 제한을 앞두고 이란을 방문해 ‘3개월간 필요한 사찰과 검증 활동을 유지’하기로 이란과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핵 합의 서명국들이 21일까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IAEA 추가 의정서 이행을 23일부터 중단하고 감시 영상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