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이 3개월 동안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란 핵시설에 대한 사찰을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주말 이란을 방문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어제(22일)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해 이란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IAEA 추가의정서(Additional Protocol)의 이행을 중단하더라도 3개월 동안 “필요한 사찰과 검증 활동을 유지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합의로 이란이 이번주 취할 조치들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미신고 시설을 비롯한 이란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단의 ‘불시 사찰’은 중단됩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법에 따라 이란 핵합의(JCPOA) 서명국들이 21일까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의정서 이행을 23일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 법은 적용될 것이며, 유감스럽게도 그것은 추가의정서 (이행이) 중단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합의한 것은 실행 가능하며 격차를 해소하고 현재 상황을 구하는 데 유용한 것”이라며 “그러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상황은 정치적인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AEA와 이란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란은 신고 핵시설에 대한 사찰단의 감시 등 포괄적 안전조치(the Comprehensive Safeguards Agreement)를 계속 이행하고 IAEA는 “3개월 간 필요한 검증과 감시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활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