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주이란 한국대사를 만나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오늘(20일) 로하니 대통령이 윤강현 주이란 한국대사에게 신임장을 전달하며 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동결자금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동결자금 문제가 양국 관계와 이란인들의 한국에 대한 신뢰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며 "한국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 은행에 예치된 자금에 접근할 수 없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구매도 하지 못하고 있다" 고 로하니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 대사는 "동결자금 문제로 이란인들이 겪었을 좌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이 어쩔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앞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윤 대사는 덧붙였습니다.
현재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약 70억 달러로 추산됩니다.
앞서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후 이 계좌를 통한 거래는 모두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이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