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경쟁국인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한 차례 이상 회담을 개최했다고 바르함 살리 이라크 대통령이 5일 밝혔습니다.
살리 대통령은 이날 베이루트 연구소 싱크탱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나라가 이라크에서 회담을 얼마나 진행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한 번 이상"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또 "이는 진행 중이고, 이라크가 이 지역에서 양측이 만날 수 있도록 역할을 맡은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살리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양측의 회담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2015년에 체결된 이란 핵합의를 되살리기 위해 참가국의 중재로 간접 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앞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과 역내 동맹국들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핵합의 준수 내용을 지키지 않았고, 친이란 민병대가 이라크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