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년 간 대치해온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관계 개선을 위해 직접 대화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신문은 어제(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과 사우디가 지난 9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회동이 이라크 총리 주선으로 이뤄졌으며 주로 예멘 내전 문제 등 역내 긴장 완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고 이란 고위 당국자 등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회동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으며 양측은 다음주에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오늘(19일) 관련 보도를 알고 있다며 “이란은 항상 사우디아라비아와 대화를 환영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화가 양국 국민은 물론 역내 평화와 안정에도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우디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우디는 이번 회동에 정보 당국 수장을 대표로 내보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와 시아파 종주국 이란은 서로 경쟁·적대 관계를 지속하다 2016년 단교했습니다.
2014년 발발한 예멘 내전은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