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자국에 대한 무기 금수 조치 연장을 추진할 경우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어제(14일) 테헤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무기 금수 해제는 포괄적 핵 합의(JCPOA)의 중요한 성과 중 하나이며, 다른 서명국들은 미국이 그 성과를 훼손하려 하면 이란의 대응이 어떨지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안보리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은 모두 미국의 `이런 음모’를 잘 알고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성공할 것이며, 미국이 우리를 위기에 빠뜨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계획들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유엔 안보리에 오는 10월로 예정된 이란 무기 금수 조치의 연장과 함께 이란 제재 복원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핵 합의에서 탈퇴했지만 안보리 결의 2231호에는 여전히 참여하고 있으며, 이란이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무기 금수 조치 연장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마지드 타크르 라반치 유엔주재 이란대사는 이달 초 트위터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무기 금수 조치 연장 요구는 국제법상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