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자국 여성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러시아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비밀리에 대신 구매하기로 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이날 이스라엘이 러시아에 돈을 지급하고, 러시아 백신을 시리아로 보내는 방법으로 수감자를 교환했다고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시리아로 백신을 보내지 않았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더는 부연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은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으며, 두 나라는 여전히 1960년대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시리아에서 체포된 이스라엘 민간인 여성 2명과 이스라엘에 구금된 시리아 민간인 2명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됐던 시리아인 2명은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골란고원에 거주 중이었으며, 이스라엘 여성 2명은 시리아 지역에 잠시 들어 왔다가 불법 침임 협의로 붙잡혔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이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정부도 백신 대리 구매 협상과 관련해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