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야권이 ‘반네타냐후’ 연립정부 구성을 추진하면서 역대 최장수 집권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스라엘 극우정당인 ‘야미나’의 나프탈리 베네트 대표는 어제(30일) 제1 야권 정당인 ‘예시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가 주도하는 '반네타냐후 블록'과 연정 구성작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총선에서 의회(크네세트) 전체 의석 120명 중 과반에 못 미치는 52명의 지지를 얻은 네타냐후 총리는 다음달 2일까지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피드 대표는 ‘반네타냐후’ 블록을 형성해 현재 57석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여기에 7석을 가진 ‘야미나’가 합류하면 ‘반네탸나후’ 블록은 과반인 64석을 확보하게 됩니다.
야미나의 베네트 대표는 “나의 친구 라피드와 함께 국가통합정부 구성을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날부터 연정 구성 협상에 나서 6월 2일까지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좌파가 포함된 연립정부는 “이스라엘 안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집권한 뒤 2009년 재집권에 성공해 12년 넘게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뇌물수수와 배임, 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