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에 지상군을 전격 투입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현지 시간으로 14일 새벽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방위군(IDF) 공군과 지상군이 현재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입된 지상군의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일 무력충돌이 본격화한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에 헬기를 동원한 로켓포 공격 등 공습에 주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부터는 공습의 강도를 높임과 동시에 지상에서 포격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병력이 가자지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접경 지역에서 지상군이 포 공격을 하는 상황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취재진과 지역민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10일 이후 하마스가 1천 600여 발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했지만 ‘아이언 돔’ 미사일 방어망으로 대부분 요격했고 400여 발은 목표물에 이르지 못하고 가자지구 내 떨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습으로 어린이 27명과 여성 11명을 포함해 최소 103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노르웨이 등이 오늘(14일) 유엔 안보리에서 공개 화상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를 논의할 것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를 거부해 일요일인 오는 16일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어제 기자들에게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더욱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며 안보리 공개 논의는 다음주 여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는 어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여행주의보를 2단계 ‘주의’에서 3단계인 ‘여행재고’로 격상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