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소폭 증산' 합의에 국제 유가 폭등

석유수출국기구(OPEC) 로고와 석유굴착기 모형.

국제 유가가 오늘(5일) 크게 올랐습니다.

이날 오전 북해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1.09가 올라 배럴당 $67.83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14개월 내 가장 높은 가격입니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도 크게 올라 배럴당 $64.76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4월에 소폭 증산만 허용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OPEC+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만 적정 수준의 증산을 허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에서 세계 경제가 점점 회복하면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 인상에 기여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급속하게 오르면서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에 사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 배럴 당 가격을 올해 2분기에 $75, 3분기엔 $80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