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니 "미, 코로나 사태로 이란 제재 해제 기회 잃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로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역사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주장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오늘(1일) 테헤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사과하고 이란에 대한 부당하고 불공평한 제재를 해제할 좋은 기회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인들은 이 기회를 통해 이란에 맞서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었다며 "(이란에 대한) 그들(미국)의 적대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코로나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보다 대응을 더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 영국, 프랑스, 카타르, 터키를 포함한 여러 나라로부터 의료용품 등을 지원 받았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이란에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인도적 지원을 제안했지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이란 내 코로나바이러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만7천 명과 3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