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는 예멘 후티 반군의 최근 원유 시설 공격과 관련해 “국가 역량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억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 외무장관은 어제(10일) 리야드를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알 사우드 장관은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무장 드론 등 첨단무기를 후티 반군에 제공하고 있다”며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이날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공정한 유가를 보장하기 위해 ‘오펙 플러스(OPEC+) 협의체를 통해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앞서 지난 8일 사우디의 핵심 원유 시설인 아람코 원유 저장 시설 등에 탄도미사일과 무장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을 요격했으며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당시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가 상승했습니다.
한편 사우디 국영방송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어제(10일) 예멘 마리브에서 후티 반군의 “적대적인 공중 표적”을 파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연합군이 마리브 지역에서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예멘 정부군의 작전을 지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예멘 내전 사태는 후티 반군이 최근 예멘 정부의 최후 보루로 알려진 북부 유전 지대 마리브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면서 다시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